지역선택

[혁신가 인터뷰] - C.P.R 엄혜강 선생님

등록시간
2020.07.03 09:49

커먼즈필드 춘천에서는 시민이 생각하는 지역사회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실험 지원프로젝트 ‘소셜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춘천 소셜 리빙랩은 사람, 아이디어, 제도, 기술이 실험을 통해 만나고 새롭게 연결되는 프로젝트에요.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실험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지역사회내에서 문제해결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의의가 있죠. 특히 소셜 리빙랩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이자 최종 수혜자인 시민이 주도적인 역할인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소셜 리빙랩은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춘천시민 고민 DB 구축’, ‘마을 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노인돌봄 네트워크 실험’ 등 시민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어요.


오늘 혁신이가 소개해드릴 팀은 ChunCheon Paper/Plastic Remove <CPR>팀 이에요. <CPR>팀은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유도해 청정도시 춘천을 만들어 나가고자하는 춘천거점의 지역문화인력 팀입니다.

<CPR>팀이 2019년 진행한 <리사이클, 어디까지 해봤니>를 같이 살펴볼까요~? ◍•ᴗ•◍



Q. 어떻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주민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고 수거 업체와 마찰없이 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고 싶었어요. 배출량이 적지만 쉽게 분류해 배출이 가능한 A4를 선택했죠. 춘천 내 아파트 모든 세대에 안내 책자, 설문지를 돌려 아파트 로비 전용 수거함에 A4 이면지 배출을 유도했어요.

Q. 어떤 결과를 볼 수 있었나요?

2019년 3월부터 3주간 720세대 약 2800명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했습는데요. 720세대 중 112세대에서 설문지를 작성, 설문함에 넣어주셨고 시민들의 폐지 분리 배출에 대한 긍정적인 참여 의지를 볼 수 있었어요. 실험 결과 하루 2kg의 A4 이면지가 배출됐어요. 그리고 설문 응답자의 88%가 폐지를 3~5종류로 기꺼이 분리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인구 28만명이 사는 춘천시는 도청 소재지이자 강원도에서 공공기관, 대학교 등이 가장 많은데요. 춘천시가 쓰레기 수거시 폐지를 구별해 수거, 적재하고 환경 공원에서 별도로 보관하고 재활용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선량한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이지만 종종 마찰이 있는 경우도 있었죠. 특히 수거 업체와 마찰을 빚었어요. 대부분 수거 업체는 개인이 운영하는데요. 그 분들의 ‘밥벌이’가 달린 일이어서 예민해요. 그래서 딱 한달동안만 협조 부탁을 드렸어요. 또한 공공기관에서 배출하는 용지의 보안 문제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때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기에 해나갈 수 있었죠.

Q. 앞으로 계획하시는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최근 ‘아이스팩’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아이스팩을 모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에요. 이 프로젝트 또한 시민분들과 함께 해 나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Q. 혁신을 일으키는 주체, 시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개인의 힘과 단체의 힘 모두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지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개개인에게 물결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시민분들께 중간 연결점이 되어 소소한 것들을 모아 보탬이 되고자 해요.

<CPR>팀이 사업구상 단계에서 주요자원으로 선택한 것은 종이가 아닌 pet였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와 상의하던 중 약 15~20톤의 pet가 모여 있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은 PET를 모으기에 시간의 제약과 공간의 한계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CPR팀은 PET가 아닌 종이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춘천 내 종이쓰레기는 상자만 살아남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종이는 어떻게 될까요? 상자이외의 모든 종이는 전부 다 소각됩니다.

질 낮은 종이들이 모여 재활용 작업을 거친다고 해도 최저 품질의 종이로도 다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것, 혹시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CPR>팀이 선택한 종이는A4 용지입니다. A4 용지는 나무를 잘라 만드는 고급 용지인데요. 섞인 종이로 만든 재생지로는 만들기 힘든 상품이죠. 그러나 A4용지만을 모아 재생지를 만들면 질 좋은 A4용지로 재탄생 시킬 수 있습니다. 재활용 방식을 이용하면 나무를 자르지 않고 종이를 재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루 복사지 사용량은 54,000상자로 63빌딩 53개 높이라고해요. 10%만 재생 용지로 바꿔도 27만그루, 날마다 760그루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실제 독일기업의 40% 사무 용지는 80% 이상을 재생 용지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또한 재생지는 제조과정에서 화학물질 비중이 적게 들고 사용시 눈의 피로도 또한 적답니다.

이런 착한 재생용지 사용을 위한 노력, 우리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